석유화학 경쟁사 간 상생협력 사례, 기존 경쟁관계에서 협력 관계로의 발전을 통해 국내 화학 산업 경쟁력 확대
롯데케미칼과 한화종합화학은 15일, 사업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고순도 테레프탈산) 공급과 관련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PTA는 합성섬유와 페트병(PET)의 중간원료이다.
이로써 롯데케미칼은 다음달부터 한화종합화학을 통해 연간 45만 톤 규모의 PTA 제품을 공급받기로 합의했고, 한화종합화학은 운휴 중이던 울산공장 2호 PTA 생산설비를 재가동해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석유화학업계의 경쟁사인 두 회사가 자발적인 협력을 통해 수익성과 사업경쟁력을 확대하는 사례로서 국내 화학산업 발전에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고 양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롯데케미칼 측은 다음달부터 울산공장 내 연산 60만톤 규모의 PTA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설비 전환을 통해 PIA(Purified Isophthalic Acid, 고순도 이소프탈산)를 생산해 사업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종합화학 측은 이번 공급계약으로 안정적인 수급처를 확보하며 사업경쟁력이 더욱 높아지게 될것으로 전망했다.
임병연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급격한 산업 환경 변화에서 경쟁 관계도 언제든 협력 관계로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양사간의 유연한 생각과 행동이 기업 경쟁력 향상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종훈 한화종합화학 대표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코로나19 등으로 석유화학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산업 위기에 대응하고자 기업이 자율적으로 뜻을 모아 협력을 추진한 사례로, 상생을 통해 양사의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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