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포럼제약이 싱가포르 제약사가 연구개발(R&D)중인 치매치료제의 국내 독점 판매권 및 제조권 인수에 성공했다.
메디포럼제약은 지난 12일 싱가포르 타우알엑스(TauRx)사와 알츠하이머 치료제 `LMTX`에 대한 국내 판매권, 제조권, 지적재산권을 독점 인수하는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회사측은 타우알엑스와 자회사를 설립해 한국 판권 등을 인수하고 관계당국의 승인 과정을 거쳐 올해 3분기 내에 인수를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타우알엑스는 지난 2016년 당시 유일하게 `타우 단백질`을 타깃으로 한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하기 시작했고, 임상3상에 들어가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금까지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원인으로 꼽히며 이를 타깃으로 연구 및 개발돼 왔다.
하지만 지난 2019년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타깃으로 한 다국적 제약사의 임상이 잇따라 실패했고, 미국신경학회(AAN)에서 기존 정설이었던 베타 아밀로이드가 알츠하이머의 원인이 아니라는 발표가 나오면서 `타우 단백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LMTX`는 현재 타우 단백질 응집저해제로 유일하게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타우알엑스(TauRx)는 정신과 분야 석학인 클라우드 위스칙(Claude M. Wischik) 스코틀랜드 에버딘대학교 교수가 싱가포르에 설립한 신약개발 전문기업이다.
위스칙 교수는 "현재 싱가포르, 영국에서는 이미 조건부 판매 허가(환자지원 프로그램, Compensate Use Program)를 받고 판매 준비중이며, 중국과 유럽 EMA에도 환자 지원 프로그램을 전제로 조건부 판매 허가가 신청돼 심사중"이라고 말했다.
국내의 경우, 2018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치매 환자 수는 70만명을 넘어섰고, 이들의 연간 진료비는 약 2조 3,000억원이며 정부가 지출한 치매관리비용은 연간 약 14조 6,000억원으로 추산됐다.
박재형 메디포럼제약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회사의 기업 가치를 높이고 치매 치료제의 대표 제약사로 올라서는 성장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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