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코로나 재확산, 2차 팬데믹 우려에 2,000선으로 내려앉았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1.48포인트(-4.76%) 내린 2,030.82에 장을 마쳤다. 2,110선대로 소폭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내내 횡보하다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하며 2,000선으로 내려앉았다.
특히 이날 종가는 코로나19가 촉발한 경기 침체 공포가 시장을 잠식한 지난 3월19일 133.56포인트(-8.39%)가 급락한 이후 약 3개월만에 최대 낙폭이다.
코로나19의 2차 확산 우려에 이날 오전에 발표된 중국의 경기지표의 시장기대치 하회가 투자심리를 급속도로 위축시켰다.
여기에 오후 들어 미 지수 선물이 급락한 점도 지수 급락에 영향을 미쳤다.
김원중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차 팬데믹 우려에 중국 경기지표 실망감, 미 지수 선물 하락이 이날 지수 급락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1조2,417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87억원, 7,644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준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4.59% 하락한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3.76%), 네이버(-4.34%), 셀트리온(-7.90%), LG화학(-7.36%), 삼성SDI(-8.17%), 카카오(-5.08%) 등이 동반 하락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0.37% 올랐고, SK(8.96%), 삼성물산(3.23%) 등도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코스닥 역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며, 3개월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91포인트(-7.09%) 급락한 693.15로 장을 마쳤다. 700선을 내준 것으로, 지난 3월19일(56.79포인트, -11.71%) 이후 최대 낙폭이다.
개인이 2,721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1,345억원)과 기관(-1,382억원) 동반 매도세에 지수를 방어하긴 역부족이었다.
종목별로는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7.38% 급락한 것을 비롯해 셀트리온제약(-7.93%), 에이치엘비(-5.22%), 알테오젠(-8.25%), 펄어비스(-4.42%) 등이 하락했다.
반면, 씨젠이 1.43% 상승한 것을 비롯해 매일유업(1.19%), 앱클론(2.37%), KH바텍(0.45%) 등이 상승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2.20원 급등한 달러당 1,216.00원에 종가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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