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문을 닫았던 홍콩 디즈니랜드가 오는 18일 재개장한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홍콩 디즈니랜드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재개장 후 입장 인원수를 제한하고, 사전 예약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관람객은 웹사이트에서 방문 7∼8일 전에 예약해야 한다.
모든 관람객은 입장할 때 건강 확인서를 지참하고, 체온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장내에서는 식사하거나 음료수를 마실 때를 제외하고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홍콩 디즈니랜드와 함께 홍콩의 양대 테마파크인 홍콩 오션파크는 지난 13일 재개장했다.
이에 앞서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지난달 전 세계 디즈니랜드 가운데 가장 먼저 재개장했다.
한편 홍콩 내 코로나19 확산이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홍콩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홍콩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천112명이다. 이날 해외에서 유입된 신규 확진자가 3명 발생했으나, 지역 내 감염은 발생하지 않았다.
홍콩에서는 오는 18일까지 `8인 초과` 모임이나 집회가 금지됐으나, 홍콩 정부는 이를 `12인 초과`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홍콩 정부는 극심한 침체에 빠진 경제를 살리기 위해 홍콩과 이웃한 마카오, 광둥(廣東)성 주민들이 스마트폰에 기반한 `건강 확인 코드` 등을 이용해 교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이 해외 출국 제한 조치를 완화하면서 이번 여름에 1만여 명에 달하는 이들 국가 출신 가사 도우미들이 홍콩으로 들어오는 것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에 따라 가사 도우미를 홍콩으로 들여오는 업체들은 홍콩 정부가 이들 가사 도우미에 대해 14일 격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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