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괴리…간극 줄일 것"

장슬기 기자

입력 2020-06-16 14:30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오늘(16일) "금융시장은 안정적인 흐름이지만 실물경제와 괴리가 있다"며 "금융시장과 실물경제간 간극을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회의에서 "국내 주가가 연초 수준으로 회복됐고,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시장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지만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은 감소하고 수출과 고용의 감소세도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는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기존 우량기업과 금융시장 내에만 머무르면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에게까지 자금이 충분히 흘러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풍부한 시장의 유동성을 생산적인 부문으로 돌리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없다면 금융과 실물경제의 불균형 확대와 자산가격의 버블 등 의도하지 않은 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부는 저신용등급 회사채·CP 매입기구, 자동차산업 상생협력 특별보증 등을 통해 금융지원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금융권이 코로나19사태에서 실물경제의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완충장치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경영위기를 겪는 쌍용자동차 지원과 관련해선 "쌍용차 대주주(마힌드라)가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고 나 몰라라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 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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