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은행의 1분기 기업경영분석 통계를 보고 받고 "코로나가 끝나도 원래로 돌아가는게 아니라 멍이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김상조 정책실장이 기업 중에서도 어려운 기업이 더 어려움을 겪는 현상을 대통령께 보고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강 대변인은 "개인소비는 원상으로 돌아갈지 모르나 코로나 충격이 더 길어지면 일부 하위기업에 후유증을 크게 남길지 모른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과 경제 참모들은 경제가 빨리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나 회복될 수 있도록 정책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며 "강조점은 `빨리`에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 모두 나빠졌다.
성장성을 보여주는 매출액증가율은 1분기 전년 대비 -1.9%를 기록해 5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작년 1분기 5.3%에서 올해 1분기 4.1%로 둔화됐다.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1분기말 88.0%로 전분기 말보다 3.7%p 올랐다. 통상 부채비율이 오르면 안정성이 악화된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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