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영분석' 보고받은 文 대통령 "멍이 될지도…"

정원우 기자

입력 2020-06-16 15:05   수정 2020-06-16 15:07

1분기 기업 성장성·수익성·안정성 모두 악화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은행의 1분기 기업경영분석 통계를 보고 받고 "코로나가 끝나도 원래로 돌아가는게 아니라 멍이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김상조 정책실장이 기업 중에서도 어려운 기업이 더 어려움을 겪는 현상을 대통령께 보고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강 대변인은 "개인소비는 원상으로 돌아갈지 모르나 코로나 충격이 더 길어지면 일부 하위기업에 후유증을 크게 남길지 모른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과 경제 참모들은 경제가 빨리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나 회복될 수 있도록 정책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며 "강조점은 `빨리`에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 모두 나빠졌다.

성장성을 보여주는 매출액증가율은 1분기 전년 대비 -1.9%를 기록해 5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작년 1분기 5.3%에서 올해 1분기 4.1%로 둔화됐다.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1분기말 88.0%로 전분기 말보다 3.7%p 올랐다. 통상 부채비율이 오르면 안정성이 악화된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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