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이번 학기 온라인 강의를 진행한 대학가에서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요구하는 학생들이 포털 사이트 검색창을 통해 집단으로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16일 네이버 검색창에 `소통하라`를 입력하면 `연세대는 소통하라`, `국민대는 소통하라` 등 `OO대는 소통하라`는 내용의 연관 검색어가 여럿 제시된다.
해당 검색어들은 지난주부터 네이버 실시간 인기 검색어(실검)에 일부 오르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학생들이 `선택적 패스제` 도입 요구에 응하지 않는 학교 본부를 상대로 집단행동에 나섰기 때문이다.
`선택적 패스제`는 성적이 공지된 이후 학생들이 자신의 성적을 그대로 가져갈지 혹은 등급 표기 없이 `패스(Pass)`로만 성적을 받을지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지난주부터 여러 대학별 익명 커뮤니티에는 학기말 시험을 앞두고 `OO대는 소통하라`는 검색어를 특정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검색해 실검으로 띄우자는 주장이 나와 이용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13일 연세대 `에브리타임`에는 "`연세대는 소통하라`는 문구를 PC와 모바일로 집중 검색해 실검에 띄우자"며 자세한 방법을 안내하는 글이 올라와 인기 게시물로 선정됐다.
15일 이화여대 `에브리타임`에도 "수요일(17일) 오후 8시에 `이화여대는 소통하라`는 문구로 총공을 하자"는 게시물이 올라와 150여명이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다.
대학별 커뮤니티 게시판 이용자들은 맨 처음 관련 게시물이 올라온 이후에도 매일 이런 방식의 `총공`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총공`이란 `총공격`의 줄임말로, 주로 아이돌 그룹 팬들이 특정 곡이나 가수의 순위를 높이고자 동시에 음원 스트리밍·다운로드를 하는 행위를 일컫는 인터넷 용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여러 이용자가 특정 기관이나 기업 등에 집중적으로 민원을 제기하는 것을 `총공`이라 부르기도 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학기 말 `선택적 패스제`를 둘러싼 논란이 대학가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서울 시내에서 이를 도입한 대학은 서강대, 홍익대뿐이다.
(사진=네이버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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