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이 경제·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면서 영향 최소화를 위한 조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16일 오후 4시 30분 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해 기재부 긴급 1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관련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오늘 북한이 취한 조치는 이미 언급이 있던 사안이긴 하나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향후 상황 전개와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경제와 시장에 미치는 파급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언제든지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앞서 이날 오후 북한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전격 폭파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며 건물 폭파를 예고한 지 사흘 만이다.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소식이 국내 증시 마감후 전해지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시가총액 상위주 등 주요 종목들은 1%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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