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이틀째 상승
트럼프, 소비지표 폭등에 "와우!"
CNBC "미국 소비 컴백"
지난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발병 우려에 휩싸였던 미국 뉴욕증시가 사흘 연속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유동성 훈풍`이 이어지는 데다, 각종 경제지표가 되살아날 조짐까지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526.82포인트(2.04%) 상승한 26,289.98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째 오름세다. 코로나19의 2차 확산 우려가 나오면서, 다우지수는 지난 11일 1,861.82포인트(6.90%) 폭락한 바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8.15포인트(1.90%) 상승한 3,124.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9.84포인트(1.75%) 오른 9,895.87에 각각 마감했다.
`코로나19 셧다운`으로 악화 일로를 걸었던 미국의 소비·생산 지표들이 큰 폭 개선되자, 즉각 주가지수가 급등세를 탔다.
특히 미국 경제의 버팀목인 소비가 되살아난 모양새다.
지난 4월 14.7% 급감했던 소매판매는 5월에는 17.7% 증가했다고 상무부는 밝혔다. 지난 1992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와우! 5월 소매판매가 역대 최고의 증가세를 보였다. 전망치보다 훨씬 큰 증가"라면서 "주식시장과 일자리를 위해 `빅 데이`(중요한 날)로 보인다"고 밝혔다.
CNBC방송은 "미국 소비가 컴백했다"고 평가했다.
연준이 집계하는 산업생산도 4월에는 무려 12.5% 줄었지만, 5월 들어서는 1.4% 증가세로 돌아섰다.
추가적인 재정지출 기대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약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지출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8일 백악관에서 인터넷망 확충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부연했다.
연준은 무제한적인 `유동성 공급` 의지를 재확인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원격으로 출석해 "경기 회복 시기와 강도에 관해 커다란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면서 "경제를 지원하고 가능한 한 왕성한 회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상승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4%(1.26달러) 오른 38.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전날에도 2.4% 올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 현재 2.64%(1.05달러) 상승한 40.7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내년 원유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가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보고서를 내 올해 원유 수요가 `역대급`으로 하락하는 대신 내년에는 수요가 기록적으로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5%(9.30달러) 오른 1,736.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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