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개발 기대감이 커지면서 JAK 억제제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 현지시간 17일 다국적 제약사인 일라이 릴리는 코로나19 치료와 관련해 JAK 억제제를 기반으로 한 임상3상에 착수했다.
이같은 소식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일라이 릴리 주가는 15.68% 급등하며 163.71달러에 장을 마쳤다.
JAK 억제제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으며, 최근 탈모 치료에 대한 연구도 활발한 의약품이다.
JAK 억제제는 면역과 염증조절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단백질에 명령을 내리는 효소인 야누스 키나제(janus kinase, JAK)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작용기전을 지녔다.
일라이릴리는 15일(현지시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올루미언트(성분 바리시티닙)`으로 중증 코로나19 환자 400명를 대상으로 임상3상에 들어간다고 공지했다.
릴리는 지난 4월부터 미국 보건부산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함께 진행중인 임상시험에서 피험자 수를 확대해 왔다.
올루미언트는 사이토카인 물질인 JAK1, JAK2를 억제해 코로나19 환자들에서 나타나는 면역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인한 염증 과잉 반응을 억제한다.
올루미언트는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를 위한 경구 투여제로 개발됐다.
JAK 억제제는 현재 휴미라를 보유하고 있는 애브비의 린버크(우파시티닙)을 비롯해 화이자의 젤잔즈(토파시티닙), 일라이 릴리의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 아스텔라스의 스마이랍(페티시티닙)이 출시돼 있다.
이들은 주사제(inj)가 지배하고 있는 류마티스 관절염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시도를 하고 있다.
그동안 자가면역질환 치료 시장에서는 엔브렐, 레미케이드, 휴미라 등 종양괴사인자(TNF-α) 억제 치료제들이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
최초의 JAK 억제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화이자의 젤잔즈는 2012년 미국 FDA에서 허가받은 후, 효과 및 안전성 양면에서 광범위한 데이터를 축적해 오고 있다.
같은 계열인 JAK 억제제를 보유하고 있는 스위스 노바티스 역시 지난 4월부터 골수섬유화증 치료에 쓰이는 `자카비`(록소리티닙)로 신종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을 나타내는 환자 치료 가능성을 확인하는 연구를 시작했다.
렘데시비르에 이어 클로로퀸 등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약물 재평가 과정의 임상시험이 속속 진행되는 가운데 JAK 억제제 역시 코로나19 치료의 대용이 될 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일라이 릴리의 JAK 억제제인 올루미언트는 국내에서 종근당이 공동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또, 국내 업체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한국콜마 계열인 HK이노엔(구 씨제이헬스케어)가 유일하게 `JAK 억제제` 계열 경구용 제제로 개발중이다.
프로젝트명은 `IN-A002`로 보건복지부의 과업 수행을 통해 현재 국내 임상1상을 진행중이며, 오는 2023년까지 임상2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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