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의장 "이제 막 경제 회복 시작, 중요한 국면" [생생 글로벌 경제]

입력 2020-06-1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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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월 의장 "이제 막 경제 회복 시작, 중요한 국면"

    파월 의장은 전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이어서 오늘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증언을 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의회를 향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 기업과 가계에 대한 재정지원을 너무 빨리 거둬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는데요. 의회가 지원에서 너무 빨리 손을 뗀다면 사람들이 우려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파월 의장은 "실직한 사람들과 힘들어하는 소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미국 경제는 코로나19 충격에서 이제 막 회복하기 시작했다. 중요한 국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의회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약 3조 달러에 달하는 각종 지원책을 내놨습니다. 앞서 래리 커들로 위원장은 지난 14일 '경기부양 패키지법'에 따라, 코로나19로 실직한 근로자들에게 주당 600달러의 실업급여를 추가로 지급해왔는데요.

    일터로 복귀하는 근로자들의 의욕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예정대로 7월 31일에 자금 지원을 종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늘 파월 의장의 주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가동중인 이러한 지원들을 조기에 거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파월 의장은 전날 상원에서 "최근 일부 지표는 안정를 되찾고 있고, 일부 영역에서는 경제 활동의 측면에서 완만한 반등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생산과 고용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회복 시기와 강도에 관해 커다란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주장했는데요.

    파월 의장은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연준이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가계와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OPEC, 올해 세계 원유 수요 전망 유지

    오늘 국제유가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로 하락하긴 했지만, 그래도 간밤에 향후 유가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이 나왔습니다.

    OPEC이 올해 세계 원유 수요 전망을 그대로 유지한 건데요.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OPEC은 오늘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910만 배럴로 줄어들고, 2분기에는 하루 1,730만배럴로 줄어들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현재 WTI와 브렌트유는 지난 한 달 동안에만 20% 넘게 상승한 상황인데요. OPEC은 "원유 가격이 상반기에 코로나19로 인해 큰 타격을 받았지만, 이제는 안정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코로나19와 관련된 제한이 풀리고, 통화정책 등으로 전세계 GDP 성장률이 하반기에 반등한다면, 원유 섹터도 함께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공급과 수요 펀더멘털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여전히 항공을 통한 여행과, 제조업 분야가 올해 하반기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OPEC은 원유 시장 펀더멘털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었다고 지적했습니다.

    OPEC은 이번 보고서에서 OPEC 비회원 산유국 연합체인 'OPEC+'의 공급 전망을 낮췄고, 하반기 북미 생산업체들의 생산 전망도 낮추면서 이것이 원유 시장 안정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는데요.

    OPEC은 "원유 수요와 가격 회복을 가정할 때, 미국의 원유 생산은 올해 4분기에 점진적으로 회복해서 그 성장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트럼프, 6개 경합주에서 바이든에 지지율 밀려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6개 경합주에서까지 밀리면서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NBC는 어제 '체인지 리서치'와 함께 공동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요. 6개 경합주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48%의 지지율로 45%를 얻은 트럼프 대통령을 3%포인트 앞섰다고 보도했습니다. 2주 전 실시한 같은 여론조사에서는 두 사람 간의 격차가 1%포인트에 불과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12~14일 애리조나, 플로리다,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니아, 위스콘신 등 6개 경합 주에서 2,400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는데요.

    이들 6개 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때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근소한 표 차로 이긴 곳이기 때문에,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CNBC는 지난 3월까지만 해도 6개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앞섰었다면서, 이번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바이든 전 부통령이 6개 주 모두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각각 앞섰다고 설명했는데요.

    11월 미 대선이 5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여론조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어진 일련의 경고 신호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와 인종차별 시위 등의 후폭풍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계속 쏟아지면서, 보수 진영 내에서는 '반 트럼프·친 바이든'이라는 '트럼프 이탈' 현상도 가속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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