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1에어컨 시대…'역대급 무더위'에 에어컨 판매 5배 늘어

입력 2020-06-18 10:04  

무더위 예고에 각종 냉방가전 수요 급증
전년대비 이동식 에어컨은 5배 증가
6월 초부터 기온이 빠르게 올라가는 등 역대급 무더위 징조가 나타나면서 에어컨을 필두로 다양한 냉방가전의 판매도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야외활동이 줄어들고,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냉방가전의 수요도 다양화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옥션은 올해 6월(1~16일) 냉방 가전 판매가 급증했다고 18일 밝혔다. 실외기 없이 장소를 옮겨가며 이용할 수 있는 ‘이동식 에어컨’ 판매는 1년 전보다 5배(398%) 늘었다.
창문에 간단히 설치해 냉방효과를 볼 수 있는 ‘창문형 에어컨’ 판매도 같은 기간 4배(286%)증가했고, 전통적인 벽걸이형 에어컨 판매는 2배(103%), 하나의 실외기로 여러 대 에어컨을 사용하는 ‘멀티에어컨’은 72% 더 많이 팔렸다.
코로나19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전력 소모가 적고 냉방효율을 높여주는 보조 냉방가전도 인기다. 찬바람을 순환시켜 냉방비를 절감해주는 ‘써큘레이터’는 78% 판매량이 늘었다. 출입문 쪽에 설치하면 냉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가정용 에어커튼’도 48% 증가했다.
또한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언택트 생활이 일상화돼 필터교체와 세정 등의 관리도 전문 인력 없이 해결하는 추세다. ‘에어컨필터’는 162%, ‘에어컨세정제’는 136% 신장했다.
앞서 기상청은 “올 여름 6~8월 기온은 평년(23.6도)보다 0.5~1.5도, 작년(24.1도)보다는 0.5~1도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 일수는 20~25일로 평년(9.8일)이나 작년(13.3일)보다 많고 밤까지 더위가 이어지는 열대야 일수도 평년 2~3배 수준인 12~17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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