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이상고온, 128년만 최고 더위에 '오렌지색 경보'

입력 2020-06-1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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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초여름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현지 기상청에 따르면, 모스크바의 17일(현지시간) 오후 기온은 한때 섭씨 영상 31.4도까지 올라가 지난 1892년에 세워진 같은 날 최고 기온 기록(30.8도)을 깼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전했다.
128년 만의 최고 더위 기록이 세워진 것이다.
이는 러시아에서 1800년대 말부터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6월 17일 기온으론 최고 기록이다.
이상 고온 현상으로 모스크바와 인근 모스크바주(州)에는 5등급 날씨 위험 경보 가운데 최악(`적색` 경보) 바로 아래 등급인 `오렌지색` 경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앞으로 2~3일 동안 모스크바와 인근 지역의 기온이 섭씨 30~32도까지 올라가는 이상 고온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겨울이 유난히 긴 동토(凍土)의 땅으로 알려진 러시아에서도 6~8월엔 더운 여름이 찾아와 낮 기온이 30도 넘게 올라가는 경우가 자주 있다.
하지만 아직 초여름인 6월 기온이 30도를 넘는 것은 이례적이다.
러시아 이상고온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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