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여의도 증권가가 비상이다.
키움증권 A 리서치센터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증권사와 운용사들이 긴장의 수위를 높이며 방역의 고삐를 죄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 리서치센터장은 가족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6월 중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후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2주간의 자가격리 중 받은 재검사에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자가격리 기간 중 확진 판정을 받아 사실상 A 리서치센터장과의 밀접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키움증권은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하기 위해 리서치센터와 영업직 직원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지난 15일 실시했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증권사 임원급 인사가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여의도 증권가는 방역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나섰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가 위치한 SK증권은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하며 현재 강도 높은 방역을 유지중이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일부 직원들 재택근무와 함께 외부 미팅을 자제하라는 공지를 내렸다.
KTB투자증권의 경우 A 리서치센터장을 만난 일부 직원을 재택근무 시키는 한편,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다. 이날 오전 음성으로 최종 판정돼 현재는 정상 근무에 들어갔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키움증권에서 우리 회사로 옮긴 직원이 A 리서치센터장을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며 "예방 차원에서 자택대기와 함께 검사를 진행했고, 오늘 아침 감염 가능성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 가운데선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일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현재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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