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15만명' 사우디 메카, 모스크 21일 재개방한다

입력 2020-06-20 00:44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이슬람 최고 성지 메카의 모스크(이슬람 사원)들이 21일(현지시간) 재개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사우디 국영 알아라비야 방송이 현지 매체를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메카는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의 출생지로 매년 전 세계에서 많은 신자가 방문한다.
메카 내 모스크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문을 닫았다가 3개월여 만에 신자들을 맞이하게 됐다.
모스크에 입장하는 신자는 기도용 깔개를 각자 가져오고 개인 간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사우디에서 메카를 제외한 지역의 모스크들은 지난달 31일 문을 열었다.
사우디 정부가 메카 모스크들을 개방할 계획이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안감은 가시지 않았다.
AFP통신은 16일 이슬람의 최대 종교행사인 메카 정기 성지순례(하지)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올해 취소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는 지난달 말 코로나19 봉쇄를 완화한 뒤 `2차 파도`를 겪고 있다.
사우디 보건부는 19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4천301명 늘면서 총 15만292명이 됐다고 집계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달 14일부터 엿새 연속 4천명을 넘었다.
사우디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하루 사이 45명이 추가되면서 1천184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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