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개 주(州)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오하이오주는 `2차 봉쇄 조치`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CNN 방송은 19일(현지시간) 자체 분석 결과 미국 8개 주에서 7일간의 일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구 수로 1∼3위인 캘리포니아·텍사스·플로리다주를 포함해 애리조나·네바다·오클라호마·사우스캐롤라이나·유타주가 여기에 해당된다.
캘리포니아주는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환자가 3천387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이전 7일과 비교한 신규 환자 증가율은 약 12%에 그쳐 상대적으로 낮았다.
텍사스주의 평균 신규 환자는 그다음으로 많은 2천657명이었다. 그전 7일과 견준 증가율은 54%였다.
플로리다주의 평균 신규 환자가 2천408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전 7일보다 90%나 증가했다.
애리조나주의 평균 신규 환자는 그전보다 45% 증가한 1천740명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주들의 평균 신규 환자는 네바다주가 242명, 오클라호마주가 247명, 사우스캐롤라이나주가 727명, 유타주가 370명이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약 석 달 만에 대선 유세를 재개하는 털사가 속한 오클라호마주의 신규 환자 증가율은 140%에 달했다.
캘리포니아·플로리다·애리조나주는 19일 하루 신규 환자가 또 한 번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캘리포니아주는 4천317명, 플로리다주는 3천822명, 애리조나주는 3천246명이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날 환자의 급증이 부분적으로 일부 젊은이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는 이날 CNN에 출연해 검사와 감염자 추적 등 다른 몇 가지 억제 수단이 있다면서도 또 한 차례 더 봉쇄령을 내리는 것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오하이오주는 주 전체의 신규 환자와 입원 환자는 줄고 있지만 데이턴과 신시내티 인근에서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이날 주의회가 내놓은 실내·야외 피트니스 시설의 재개장을 허용하는 법안을 거부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7월 11일까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최대 14만5천명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앞으로 몇 주 새 2만6천여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이처럼 일부 주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마스크 등 얼굴 가리개 착용을 의무화하는 지역도 늘고 있다.
전날 캘리포니아주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이에 앞서 애리조나·텍사스주도 지방정부가 기업체·점포에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의 차량 통행량도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행량 분석업체 INRIX는 이달 6∼12일 미국 전역의 승용차 주행 거리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사태로 봉쇄령이 내려지기 전인 2월 마지막 주의 93% 수준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220만명을 넘어섰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21만5천587명, 사망자 수를 11만8천991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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