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평균 전세보증금 1억 4388만원
"임대인 규제 강화 흐름…전월세 상승세 높아질 듯"
부동산 플랫폼 다방은 올해 1분기 서울 단독·다가구·연립·다세대 주택의 전월세 동향을 분석하는 자료를 발표했다.
● 서울 원룸 전세 보증금 15% 상승…평균 1억 4,388만원
다방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계약면적 30㎡ 이하 원룸의 전세보증금은 1억 4,388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약 15%(1,870만 원) 높아진 것이다.
계약면적 30~45㎡ 주택(투룸)의 전세 보증금은 1억 5,520만원, 60㎡ 이하는 1억 9,321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전세가가 11% 가량 상승한 가격이다.
계약면적 30㎡ 이하 원룸의 평균 전세 보증금을 지역 별로 비교해보면 서초구가 2억1,719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강남구(2억1,174만원) △송파구(1억8,922만원) △강서구(1억7,471만원) △양천구(1억 6,678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평균 전세 보증금이 낮은 지역으로는 △노원구(6944만원) △강북구(8,780만원) △도봉구(9,228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평균 전세가가 1억 미만으로 형성됐다.
면적대별 거래량은 계약면적 30㎡ 미만 원룸의 경우 전년 대비 거래량이 3%(673건) 증가, 30㎡이상 투스리룸 주택의 전월세 거래량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60㎡ 이하 면적의 투스리룸은 거래량은 9%(-1390건)나 감소했다.
● 전세 거래량 늘고 월세 줄어…성북구 거래량 22% 상승
1분기 서울 단독·다세대주택 전월세 총거래량은 6만 3,411건으로 전년대비 2.2%(1,416건)감소했다. 이 중 월세 거래는 8.6%(2,531건) 감소했고 전세 거래는 3.1%(1,115건) 증가했다. 전체 거래량이 감소한 중에서도 전세 거래량은 증가한 것이다.
전체 거래 중 전세 비중은 58%(3만 6,613건), 월세 비중은 42%(2만 6,798건)로 전세와 월세 비중이 약 5.8:4.2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별 전월세 거래량을 살펴보면 △관악구가 5,889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에 △송파구(4,660건) △광진구(3,846건) △동작구(3,819건) △강서구(3,376건)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전월세 거래가 가장 적었던 지역은 △종로구(878건)와 △중구(629건)가 꼽혔다.
전년대비 전월세 거래량이 가장 크게 증가한 지역은 성북구로 22%(492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강남구 5%(154건) △강동구(134건) △동대문구(103건) △서초구(87건)가 각각 4%씩 거래량이 증가했다. 거래량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으로는 △동작구(-469건)와 △구로구(-196건)가 10%~11% 감소했다.
● 신축 인기, 구축(1995년 이전) 인기는 뚝
준공연도 별 전월세 거래량을 살펴보면 신축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진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5년 내 준공된 신축 주택의 경우 전체 거래 중 약 28%(1만 4,571건)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총거래량이 19%(2,298건)나 증가했다. 준공연도가 15년이 넘는 구축은 전체 거래량 중 22%(1만 1096건)를 차지했다. 지난해 대비해 거래량은 9%(1,142건) 감소했다.
다방 데이터 분석 센터 관계자는 "1분기 전월세 시장에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 여러 악재가 많았지만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원룸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게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월세 거래량이 감소했지만, 대학이 밀집돼 있고 최근 신흥 학군으로 부상하고 있는 성북구는 경우 거래량이 22% 나 상승했다"며 "당분간은 임대사업자 과세 강화, 대출 규제 등으로 임대인의 현금 유동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대인의 비용부담은 결국 전월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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