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바섬 족자카르타(욕야카르타)의 므라피 화산이 21일 오전 두 차례 분화해 화산재가 6㎞까지 치솟았다.
족자카르타는 인도네시아의 관광 도시로, 코로나19 사태 전에는 한국 관광객도 많이 찾던 곳이다.
인도네시아 지질재난기술연구개발연구소(BPPTKG)는 "오전 9시 13분께(현지시간)부터 328초 동안 분화가 이뤄졌고, 최대 6㎞까지 뿜어진 화산재가 서쪽으로 날아갔다"며 "두 번째 분화는 9시 27분께부터 100초 동안 이뤄졌으나 화산재 기둥 높이는 관찰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어 "주민들은 평소처럼 화산 분화구에서 반경 3㎞ 안에 들어오지 말고 침착하게 활동하라"고 권고했다.
당국은 므라피 화산의 경보단계를 전체 4단계 중 2단계(주의)로 유지했다.
므라피 화산은 인도네시아의 120여개 활화산 가운데 가장 위험한 화산 중 하나로 꼽힌다.
1994년과 2006년에도 폭발해 각각 60여명과 2명이 사망했다.
2010년에는 대규모 분출을 일으켜 350명 이상이 숨지고 약 35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므라피 화산 기슭 주민들은 용암이 흘렀던 피해지역을 지프를 타고 돌아보는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고 있다.
므라피 화산은 올해 들어 자주 분화해, 대폭발 전조 증상을 보이는 것은 아닌지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다.
1월 4일에는 105초 동안 분화했고, 2월 13일에는 화산재 기둥이 2㎞까지 치솟았다.
3월 3일에는 대량의 화산재가 6㎞까지 뿜어졌고, 같은 달 27일과 28일에는 24시간 동안 네 차례나 분화했다.
4월 2일에는 화산재 기둥이 3㎞ 정도 치솟으면서 비행경보가 발령됐고, 같은 달 10일에도 103초 동안 분화가 이뤄졌다.
인도네시아 므라피 화산 분화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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