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도 주말 수도권 주민 외출 '다시 활발'

입력 2020-06-21 21:54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수도권에 대해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수도권 주민들의 바깥 활동은 다시 활발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수도권 주민의 휴대전화 위치 이동 기록과 신용카드 매출 자료, 대중교통 이용량 등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방역강화조치 시행 후 세 번째 주말인 6월 13∼14일 수도권 주민의 이동량은 직전 주말(6월 6∼7일) 대비 2.3% 증가했다.
앞서 첫 번째와 두 번째 주말에는 연속으로 미미하게나마 감소했으나 세 번째 주말 들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다.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를 시행하기 직전 주말(5월 23∼24일)과 비교하면 약 99% 수준이다.
우선 `휴대전화 이동량`은 이달 6∼7일 3천356만4천건에서 13∼14일 3천383만2천건으로 0.8%(약 26만8천건)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의 휴대전화 이동량이 비수도권의 휴대전화 이동량(3천365만2천건)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기 직전 주말(4월 18∼19일) 이후 처음이다.
5월 23∼24일의 3천409만1천건보다는 0.8%(약 25만9천건) 적다.
이 건수는 이동통신사 이용자가 실제로 거주하는 지역을 벗어나 다른 시군구를 방문해 30분 이상 체류한 경우를 집계한 것이다.
카드사 1곳의 가맹점 매출액 중 보험·통신·홈쇼핑·온라인 업종 등을 제외한 매출액도 같은 기간 1조2천891억원에서 1조2천949억원으로 약 0.5%(약 58억원) 늘어났다.
다만 수도권 방역강화조치 직전 주말과 비교했을 때는 0.4%(607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의 대중교통 이용 건수도 버스, 지하철, 택시 모든 부문에서 늘어나 5.5%(111만4천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버스 이용 건수는 1천66만건에서 1천126만9천건으로 약 60만건 늘었고, 지하철의 경우 753만건에서 791만8건으로 약 39만건 증가했다. 택시 이용 건수도 190만3천건에서 202만건으로 약 12만건 늘었다.
수도권 방역강화조치 직전 주말에 비해서는 0.5%(10만4천건) 감소한 수준이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서울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우리가 방역에 소홀한 만큼 감염의 확산 속도와 방역의 추적 속도 사이의 간극은 더욱 벌어지게 된다"며 "이동량이 줄지 않더라도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과 같은 생활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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