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나스닥 사상 최고...애플·MS, 코로나 공포 잠재워

입력 2020-06-23 06:01   수정 2020-06-23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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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0.59%·나스닥지수 1.11% 상승
WTI 1 .8% 오른 배럴당 40.46달러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주요 기술기업 주가 강세가 유지되면서 상승했다.

22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3.5포인트(0.59%) 상승한 26,024.9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12포인트(0.65%) 오른 3,117.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10.35포인트(1.11%) 상승한 10,056.47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정부의 부양책 관련 소식 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과 남미, 독일 등 세계 각지에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다시 빨라지면서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일요일 전 세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만3천 명을넘어 역대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5월 초 이후 다시 3만 명 이상으로 올라갔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용인할 수 없는 비율로확산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반면 백악관 당국자들은 여전히 코로나19 2차 유행이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일부 핫스폿(집중 발병지역)이 있다"면서도 "우리는 이 문제를 다룰 방법을 안다. 지난 겨울 이후 먼 길을 왔고, 2차 유행은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너무 걱정하지 않는다"라면서 오히려 "꽤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미 전역의 코로나19 양성 비율은 10% 훨씬 밑으로, 여전히 낮다"고 덧붙였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하지만 주말 CNN 인터뷰에서 코로나19의 2차 유행 가능성에 대해 "가을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문제를 예상하면서 비축물자의 재고를 채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게(2차 유행) 일어날 거라고 말하는 게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준비는 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주요 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이내 반등했고 장 후반에는 상승 폭을 다소 키웠다.

정부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민들에 현금을 추가 지급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조만간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봉쇄 조치 재강화 등의 움직임은 나오지 않고 있는 만큼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도 유지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레스토랑 및 호텔 예약 등의 최근 지표들이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를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기술 기업 주가가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점도 시장을 지지했다.

한편 중국이 사내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나온 타이슨 푸드의 닭고기 수입을 중단하고 미국은 제재 대상 중국 언론을 확대하는 등 미·중 간 긴장을 키울 수 있는 소식도나왔지만,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이날 종목별로는 애플 주가가 2.6% 오르며 장을 주도했다. 애플은 노트북 등에서 인텔 제품이 아닌 독자 개발 프로세서를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2.8%가량 올랐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93% 올랐고, 금융주는 0.48% 내렸다.





국제유가는 22일(현지시간)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8%(0.71달러) 오른 40.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통신은 WTI가 배럴당 40달러를 회복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4분 현재 배럴당 1.97%(0.83달러) 상승한 43.02달러를 기록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주요 산유국의 감산이 지속되고 최근 경제 재개 조치로 원유 수요가 일부 회복되면서 유가도 힘을 받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의 원유 시추기 숫자가 줄었다는 소식도 이날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제 금값은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8%(13.40달러) 오른 1,766.40달러를 기록했다. 4월 중순 이후 최고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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