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령제약이 항암제 개발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보령제약은 미국 현지시간 22일부터 3일간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미국암학회(AACR)에서 연구개발(R&D)중인 항암신약후보물질 `BR101801`의 전임상 결과를 일부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신약후보물질은 암세포의 주요 성장조절인자인 `PI3K`와 `DNA-PK`를 동시에 저해하는 표적항암 신약후보물질 겸 면역항암 신약후보물질이다.
보령제약은 혈액암에서의 암세포 사멸에 관한 BR101801의 단독 및 병용 효력시험을 진행했고, 길리어드의 `자이델릭`, 버라스템의 `코피카` 등 현재까지 PI3K저해제로 허가받은 약물을 대조군으로 설정하여 비교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52개 혈액암 세포주에서 비교약물보다 뛰어난 암세포 사멸효과와 종양유발유전자(c-Myc)의 제어 효력을 확인했다.
또, BR101801 단독투여시 면역억제세포인 조절T세포(Treg)와 골수유래 억제세포(MDSC)를 감소시키고 암세포를 사멸하는 면역 세포인 CD8+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보이며 면역항암제로써의 효력을 확인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현재 BR101801는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치킨성 림프종을 적응증으로 지난 3월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임상1상을 개시하고 순조롭게 임상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보령제약이 국제학술대회에서 항암제와 관련해 연구개발중인 신약후보물질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보령제약은 국산 신약 `카나브`와 `카나브 패밀리` 등에 대한 임상 성과를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사례는 많았지만, 항암제에 대한 신약후보물질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제약업계에서는 최근 보령제약이 다국적 제약사의 항암제 유통을 비롯해 연구개발에 뛰어들면서 차세대 먹거리로 항암제분야를 타깃화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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