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미국 스펙트럼사에 기술수출한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롤론티스`의 당일 투여요법 가능성이 확인됐다.
한미약품 파트너사 스펙트럼은 현지시간 22일 진행된 미국암학회(AACR)에서 항암제 등 화학항암요법 치료를 받은 당일에 롤론티스를 투여한 뒤 경쟁약물(페그필그라스팀) 대비 호중구감소증의 짧은 발현 기간을 확인한 전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존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들은 환자들이 화학항암요법 치료를 받은지 24시간 이후에 투여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들은 하루 더 입원을 하는 등 불편이 존재했다.
스펙트럼은 이번 연구를 통해 화학항암요법을 받은 당일 롤론티스를 투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어서 향후 이 시장의 확고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포스터 발표된 임상은 화학항암요법으로 유도한 호중구감소증(CIN) 쥐 모델을 대상으로 한 연구로, 화학항암요법 치료 당일 중 각기 다른 세 시점(2, 5, 24시간) 후에 롤론티스와 페그필그라스팀을 각각 투여했다.
연구 결과, 세 시점 모두에서 롤론티스 투여군의 호중구감소증 발현 기간이 페그필그라스팀 투여군 대비 유의미하게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펙트럼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초기 유방암 환자의 화학항암요법 치료 당일 다양한 간격을 두고 롤론티스를 투여해 호중구감소증 발현 기간을 평가하는 임상1상에 최근 돌입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이번 임상은 암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의 치료를 보다 수월하게 하고, 치료에 수반되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본 연구"라며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롤론티스가 관련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차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롤론티스는 한미약품이 지난 2012년 미국 스펙트럼사에 기술 수출한 바이오신약으로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허가 절차가 진행중이며 올해 하반기 미국 출시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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