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2년까지 우리금융을 완전히 민영화 하겠다는 정부 방침에도 불구하고 실현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팽배합니다.
코로나발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지분 매각의 핵심인 우리금융의 주가가 좀처럼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정부가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갖고 있는 우리금융 지분은 17.25%입니다.
3년 안에 지분을 분산 매각하겠다는 계획 아래 당초 올 상반기 한 차례 지분 매각이 예고됐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우리금융 주가가 급락하면서 매각은 차일피일 미뤄졌습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올 하반기 지분 매각을 재추진하는 등 기존 민영화 계획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도 불구하고 우리금융의 민영화가 계획대로 실현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매각 계획을 내놨던 지난해 6월만 해도 1만4천 원대였던 주가는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9천 원대로 떨어진 상태.
이른바 '헐값 매각' 비난을 피하려면 최소 1만2,350원은 돼야 투입 자금의 원금 보전이 가능한데 당분간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주가 부양을 위해 손태승 회장이 올해에만 3차례에 걸쳐 자사주 매입에 나섰지만 기대한 만큼의 효과는 없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하반기 경기가 나아질 거라고 장담할 수 없는 데다 소상공인들에 대한 대출상환 6개월 유예가 부메랑이 될 거란 비관적인 전망만 있을 뿐입니다.
[인터뷰] 이대기 금융연구원 실장
"코로나 사태 장기화 되고 대출규제 이런 것들로 인해서 올해 하반기 반등은 어려울 거고요. 지금보다 수익성이 더 개선될 여지는 적은 것 같습니다. 확실히."
앞으로 2년 뒤 완전한 민영화를 꿈꾸는 우리금융.
코로나 사태라는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나 민영화가 흐지부지 되는 건 아닌 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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