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9년 단돈 500만원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해 현재 수백억대 자산을 운용하면서 이른바 슈퍼개미로 불려지는 배진한 레슨몬 대표.
올해 들어 동학개미운동 열풍에 힘입어 주식시장에 수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유입되며 고수들의 투자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3월 코로나19발 증시가 급락한 이후 유동성의 힘으로 국내 증시가 V자 반등한 상황.
배진한 대표는 코로나19로 증시가 급락했을 당시 매수했던 저평가 우량주들에 대해서는 증시 급반등 이후 일정부분 매도해 수익을 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당시 공포심이 극에 달해 반대매매가 쏟아져 나올 당시에 많은 물량을 매수했다”며 “최근 급등하는 동안에 일부는 수익을 실현해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200%까지 수익을 냈고 지금은 기존 종목들을 위주로 보유 중”이라고 설명했다.
배 대표는 향후 시장 상황에 대해 2~3년 정도 유동성 장세가 이어진 이후 실적장세가 도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중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이 소비와 기업 투자로 이어지며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이어지고 있는 유동성 장세 속에서는 실적개선이 점쳐지는 종목을 위주로 주식비중을 늘려나간 이후 실적장세로 돌입했을 때 추가로 수익을 실현할 계획이다.
그는 “지금은 강력한 유동성 장세인 만큼 주식을 최대한 많이 보유하고 2~3년 이후에 실적 장세로 전환되면 매도할 생각”이라며 “개인투자자들 역시 실적 개선이 점쳐지는 종목을 위주로 투자한 이후 실적장세가 펼쳐진 이후 매도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배진한 대표의 현재 투자 포트폴리오는 남달랐다.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주들을 집중적으로 담았던 동학개미들과 달리 대부분이 중소형주로 구성돼있다.
현재 기업의 가치대비 가격이 저평가된 중소형주들의 경우 대형주들보다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배 대표는 “카카오 이외의 다른 대형주들은 갖고 있지 않고 중소형주 위주로 자산가치와 PER 등을 고려해 평균 50개 종목을 투자하고 있다”며 “중소형주 가운데 섹터별로 저평가돼 있고 매출 성장률이 예상되는 종목을 눈여겨보고있다”고 설명했다.
배진한 대표는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보였던 원유선물이나 인버스·레버리지 ETF, 우선주 투자와 같이 투기성 짙은 단기적 투자성향에 대해서는 우려의 시선을 내비쳤다.
전문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단기수익을 노린 투자는 성공하기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보통 개인투자자들은 단기에 수익을 빨리 내려고 하다보니까 위험상품에 많이 투자하게 되는 것”이라며 “전문투자자가 아닌 이상 투기적 성격을 지닌 단기 투자는 성공하기 쉽지 않은 만큼 개인투자자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결국 개인투자자들이 주식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다.
배진한 대표는 “평생에 딱 10종목만 살 수 있다는 생각으로 투자를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나와 같이 성장해 나갈 기업을 선택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슈퍼개미 배진한 대표의 자세한 투자전략과 스토리는 한국경제TV 유튜브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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