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부탁'→'호소'→'유감'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의 3차 추경 처리 지연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3차 추경안은 21대 국회 출범 직후 제출됐지만 여야는 꺼내보지도 않고 있습니다.
정원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 위기 대응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짜여진 3차 추경안은 20일째 국회에 모셔져 있습니다.
21대 국회 여야가 시작부터 으르렁거리면서 앞선 1차(13일), 2차(14일) 추경 처리에 걸렸던 기간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표현도 `당부`와 `부탁`에서 `호소`를 넘어 `유감`으로까지 세졌습니다.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 - 23일 국무회의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에 대한 국회 심의가 20일째 착수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국민들과 기업들로서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상황입니다."
문 대통령이 3차 추경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벌써 8번째입니다. 21대 국회 시작 전부터 양당 원내대표를 초청하면서까지 호소했지만 물거품이었습니다.
3차 추경에는 저소득층과 취약계층, 중소상공인과 기업 등 지원책이 포함돼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고통을 언급하면서 시급한 처리를 재차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 - 23일 국무회의
"추경안 처리는 다른 무엇보다도 국민의 삶을 지키는 데 절실하고 시급한 일입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국회가 지혜를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복귀를 예고하면서 6월 국회 처리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습니다.
“추경이 통과되더라도 21대 국회가 시작부터 민생을 볼모로 잡았다는 비판을 피해가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또 35조원이 넘는 역대급 추경안의 졸속 심사 우려도 아직 남아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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