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로 옮겨 붙었다“…수백 대 1 경쟁률 [6.17 대책 일주일…벌써부터 '풍선효과'①]

김원규 기자

입력 2020-06-23 17:45   수정 2020-06-2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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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6·17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불과 일주일 정도가 지났는데요.

    벌써부터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대책이 아파트 규제로 집중되면서 오피스텔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김원규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오피스텔 청약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의정부역` 오피스텔의 청약접수 결과, 수백대 1의 경쟁률(145대 1)을 보였습니다.

    또, KCC건설 ‘해운대 중동 스위첸의 경우 부산이 전매가능한 비규제 지역이다 보니 100대 1의 경쟁률(93대 1)에 육박했습니다.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갑자기 늘어난 데에는 6·17 부동산 대책이 한 몫했습니다.

    정부가 `조정대상 및 투기과열지구` 확대하면서 아파트에 대한 투자 매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오피스텔의 경우 청약 자격의 제한이 없어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나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신혼부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재현 /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

    "강력한 주택(아파트) 시장 규제와 함께 저금리가 지속하면서 오피스텔이나 상가 시장들이 주목받은 것으로 보이고요."

    시중에 1,100조원에 이르는 유동자금이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로 이동하는 경향을 엿볼 수 있습니다.

    또, 오피스텔은 대출 제한이 적어 실수요자 외에 갭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의 경우 가격에 따라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약 20%~40%인 것과 달리, 오피스텔은 70%까지 가능합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에 대한 과열의 불씨가 오피스텔로 옮겨 붙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인터뷰>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대한부동산학회 이사장)

    "(3년간)부동산 정책은 사라지고 규제만 많았습니다. 규제에서 벗어난 오피스텔도 투기가 일어나면 (정부는 또) 규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22번째 부동산 대책인 6.17 대책.

    앞서 대책 발표 이후 21번의 풍선효과가 나타났는데 똑같은 현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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