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남자친구를 실망시키지 않으려 했던 착한 여자친구의 사연이 `연애의 참견`에 공개돼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 시즌3` 25회에서는 다른 사람의 아픔을 외면하지 못하는 착한 남자친구와 연애 중이라는 고민녀의 사연이 소개됐다.
남자친구와 1년째 순탄하게 사귀고 있던 고민녀. 하지만 남자친구를 짝사랑하는 여자가 두 사람의 주변을 맴돌았다고. 처음엔 남자친구가 알아서 철벽을 쳤지만, 짝사랑녀가 뇌종양 진단을 받자 남자친구는 연민과 죄책감을 느끼며 일주일 간 짝사랑녀와 함께 있겠다고 선언했다. 고민녀는 말도 안 되는 일인 줄 알면서도 남자친구가 자신에게 실망할까 봐 허락을 하고 말았다.
이에 스튜디오에서는 남자친구와 고민녀의 행동을 이해한다 혹은 하지 못한다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곽정은은 "남자친구에게 동기를 부여해 주는 건 연민이고, 큰 병에 걸린 짝사랑녀에게 자신이 중요한 사람으로 여겨진다는 건 더 큰 자극일 것"이라며 남자친구의 심리를 분석했다.
이후 짝사랑녀의 침대에서 잠을 자고 있는 남자친구의 사진이 짝사랑녀의 SNS에 올라오자 고민녀는 드디어 남자친구를 찾아가 불만을 터트렸다. 하지만 예상대로 남자친구는 아픈 사람에게 나쁜 말을 해서는 안 된다며 오히려 여자친구를 꾸짖었고, 약속한 일주일 뒤 결국 남자친구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런 남자친구를 지킬 수 있을지 묻는 고민녀에게 김숙은 "이미 지키지 못했다. 90%는 짝사랑녀에게 가 있는 상태다. 남자친구를 짝사랑녀에게 일주일간 보냈으면 안 됐다"라며 단호하게 답을 내렸다. 한혜진은 "그때 붙잡았어도 남자친구는 갔을 거다. 여자에겐 선택권이 처음부터 없었다"라고 진실을 짚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주우재는 "남자친구가 고민녀를 진짜 좋아했다면 이럴 수 없을 거다. 남자친구를 짝사랑하는 여자에게도 밀려난다? 고민녀는 다른 상황에서도 밀려날 가능성이 농후하다"라며 팩트 폭격에 나섰고, 서장훈은 "남자친구가 진짜 착한 사람이 맞나. 사랑하는 여자한텐 안 착하다. 고민녀에겐 이보다 더 나쁠 수 없는 사람이다"라며 남자친구의 이중성을 지적했다.
한편,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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