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에게 '은성수'가 전화한 사연은?

"저에게 은성수 금융위원장 이름으로 전화가 왔어요."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오늘(24일)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보이스피싱 척결 시연 행사에서 언급한 말이다.

말 그대로 은 위원장에게 `은성수`라는 이름을 사칭한 전화가 왔다는 내용이다.

보이스피싱 기술과 수법이 날로 진화하면서, 결국 금융위원장에게 금융위원장을 사칭한 사람의 전화까지 올 정도로 대담해졌다.

은 위원장은 "해당 보이스피싱에 대해 가족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관련 내용은 곧 바로 신고했다"고 전했다.

금융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법무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부부처는 올 해 안으로 보이시피싱을 척결할 수 있게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열린 보이스피싱 척결방안 현장행사에 참석해 "보이스피싱과 불법사금융 같은 민생침해 범죄에 대해 초기부터 강력하게 대응하고 부처간 공조와 신속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융회사 등의 배상책임을 대폭 강화해, 금융사 등이 스스로 사전예방조치를 적극 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며 금융소비자인 이용자의 고의, 중과실이 없는 한 금융회사들이 원칙적으로 배상을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는 "국민들께서도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사고, 휴대폰 명의도용·악성코드 감염 등 정보보호와 보안에 대해 늘 특별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금융회사 등의 안내를 받아 지연인출·이체제도 활용 등을 통해 스스로 지켜나가기 위한 노력도 기울여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도 금융·통신분야 뿐 아니라 수사당국과도 함께 민생에 피해를 주고 디지털금융의 신뢰를 좀먹는 보이스피싱·불법사금융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