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개선 요원…해결책 모색 난항
2건의 항공사 인수합병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코로나19로 업황이 단기간 내에는 회복도 어려워보여 해결책을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아나항공(27일)과 이스타항공(29일)의 M&A 종결 시한이 1주일 내로 다가왔지만, 인수 작업은 모두 올스톱됐습니다.
먼저 HDC현대산업개발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자"는 공식 입장 이후 3주째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인수가 무산될 경우 현산은 계약금 2,500억원을 손해 보게 되지만, 내부에선 막대한 빚을 떠안는 것보다 인수 포기가 낫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현산이 먼저 인수 포기를 선언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만큼 2~3개월 더 지켜볼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채권단도 일단 현산의 인수 포기에 대비해 '플랜B'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과 2백억원대 체불 임금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추가 피해는 인수자가 부담한다'는 주식매매계약(SPA) 조항을 두고 "체불임금도 제주항공이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과 "체불임금은 고용계약에 따른 문제"라며 양 측이 맞서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타는 체불임금을 나눠 부담하자고 제안했지만 제주항공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문제는 두 건의 M&A 모두 인수 기업이 '동반 부실'이라는 리스크를 안게 될 수도 있단 점에서 M&A가 진전되기 어렵다는 데 있습니다.
<인터뷰> 허희영 한국항공대 교수
"이스타항공의 대주주는 창업을 하신 분이고, 경영실패로 보여집니다.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하고요.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서는 채권단과 현산이 머리를 맞대는 수밖에 없습니다. 묘수가 나와줘야 합니다"
이스타항공은 창업주 이상직 의원의 책임지는 자세가, 아시아나 인수 건은 현산의 분명한 입장 표명이 우선돼야만 채권단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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