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박 나선 삼성 "주가 불법관리 사실무근…억측 보도 말라"

김민수 기자

입력 2020-06-24 22:56   수정 2020-06-24 23:03

삼성 "SBS 주가 불법관리 보도 사실무근"
"이재용 부회장, 엘리엇 대응 주도 사실 아냐"
"檢 수사심의위 앞두고 억측 보도 자제해 달라"

삼성이 지난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을 위해 삼성증권을 통해 주가를 불법 관리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삼성은 오늘(24일) 입장문을 내고 검찰이 지난 2015년 삼성이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을 위해 삼성증권을 통해 주가를 불법 관리한 정황을 포착했다는 SBS 보도에 대해 "이는 해당 증권사의 신뢰를 심각히 훼손할 수 있는 일방적 주장으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자사주 매입은 사전에 매입 계획을 투명하게 공시하였고, 매입 절차를 정한 관련 규정을 엄격히 준수, 적법하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검찰이 당시 합병에 반대한 엘리엇에 대응하기 위한 논의 과정을 이재용 부회장이 주도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당시 골드만삭스의 제안으로 엘리엇의 실체와 성향에 대한 설명을 들은 적은 있지만, 이재용 부회장이 골드만삭스 측에 SOS를 요청했다거나 All day 대책회의를 참석했다는 등의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더구나 불법적 승계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사실과 다른 보도에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에 대해서도 강한 유감을 표했다.

삼성은 "이런 일방적 보도는 검찰수사심의위 개최를 앞두고 위원들의 객관적 판단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유죄 심증을 전제로 한 검찰의 피의 사실이 철저한 검증 절차 없이 언론을 통해 공표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삼성은 근거 없는 억측 보도가 반복되는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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