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6.17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분양시장은 여전히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분양가 통제로 인한 시세 차익을 노리는 사람이 몰리면서 이른바 '로또 청약' 열풍이 거세지는 모습입니다.
먼저, 이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동대문구 일대에 들어서는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6·17 부동산 대책' 이후 첫 청약을 받은 곳으로 관심이 높았습니다.
1순위 접수 결과 2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며 최고 6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새로 지정된 곳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인천에서 분양한 단지는 평균 84.7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고 청주도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습니다.
22번째 부동산 대책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는데도 시장은 아랑곳 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정부가 '집값을 잡겠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지만 정작 이렇다 할 공급 대책이 빠진 점이 큰 이유입니다.
<인터뷰> 최황수 /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정부가 굉장히 조급한 것 같습니다.사람들은 자산을 더욱 키우기 위해 어떻게든 집을 사려고 합니다. 지금의 수요 억제책으로 말리거나 억제하기는 미흡합니다"
이미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른 분양시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여전한데다 분양가 통제로 저렴하게 공급되는 단지가 늘 것이라는 이유에 섭니다.
많게는 수억원씩 시세 차익을 노리는 이른바 '로또 청약'을 정부가 계속 양산하는 셈입니다.
실제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에 1순위 청약 통장만 16만개 몰리면서 1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하반기에는 전국에서 24만여 가구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어서 청약 수요 쏠림 현상은 극에 달할 전망입니다.
결국 웬만한 점수로는 당첨 조차 어려운 만큼 청약을 통한 내 집 마련은 더욱 어려질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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