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가 열린 지 한 달이 다돼 가지만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 간 대치로 공전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유감을 표명하며 서둘러 달라고 한 3차 추경안 처리 역시 여전히 안갯속에 있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3차 추경안 처리를 위한 비상 대기에 돌입했습니다.
6월 국회가 불과 열흘여 밖에 남지 않은 만큼 추경안 처리를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까지 유감을 표하며 추경안 처리를 서둘러 달라고 당부한 상태입니다.
<인터뷰>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6월 국회 일정을 감안하면 오늘부터라도 상임위를 즉시 가동해서 추경 심사에 돌입해야 합니다."
야당인 미래통합당 역시 추경안 통과 필요성에는 공감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법사위원장 사수 등 원 구성을 둘러싼 여당과의 대치에서 한 발짝도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사퇴 의사를 밝힌 지 열흘 만에 복귀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 자리를 내놓지 않으면 18개 상임위 모두 민주당이 다 가져가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인터뷰>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법사위를 당신들(민주당)이 가져가고 나머지 상임위도 2석 더 가져가서 무슨 일을 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회를 없애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런 주장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추경안 처리를 위해선 당장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부터 돼야 하는 만큼 민주당은 26일 본회의에서 예결위를 포함한 상임위 구성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
그러나 통합당이 강경하게 버티면서 원 구성을 둘러싼 불협화음이 계속될 전망인 데다 추경안에 대한 깐깐한 심사까지 예고하면서 3차 추경안 처리는 안개 속에 갇힌 분위기입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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