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1] 베트남이 스포츠 베팅을 합법적으로 허용해 경제 회복 수단의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정말인가요?
[대니얼 K-VINA 하노이 사무소장] 네, 그렇습니다. 베트남 당국은 지역 경기 부양과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각종 스포츠 경기에 합법적인 베팅을 허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이 내용은 지난 23일 하노이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집중 논의되었는데요.
이 자리에는 관련 부처 장관들과 경제학자 그리고 도박 사업자 대표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정치인들과 경제학자들은 합법적인 스포츠 베팅이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산업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취지의 의견들이 모아지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베트남 국회는 지난 2018년 정부와 함께 스포츠 베팅에 대해 5년간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현재 운영 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관할 부처인 재무부가 현재 시범 운영중인 스포츠 베팅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입니다.
현재 개원중인 국회에서 이 법안을 어떻게 처리가 될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결과는 지켜봐야겠지만 현재 전세계적 상황과 베트남의 어려운 경제여건 등을 이유로 합법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는 모습입니다.
현재 베트남 법률에 의하면 도박은 위법이지만, 그 일부인 스포츠 베팅에 대해서는 서서히 규제를 풀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참고로 베트남내에서는 경마, 그레이하운드 경주 그리고 국제 축구에만 스포츠 베팅이 허용되고 있습니다.
[질문 2] 베트남에서 도박 산업 규제를 풀면 어느 정도의 경제적 부양 효과를 낼 수 있는 건가요?
[대니얼 K-VINA 하노이 사무소장] 네, 도박시장은 내국인과 외국인 2가지 시장으로 나눠봐야하는데요,
먼저 국내 시장을 보면, 최근까지 베트남인들은 불법 소규모 복권과 국제 웹사이트를 통해 도박을 하고 있고, 스포츠 경기에 베팅을 해왔습니다.
베트남인들은 작년 기준으로 해외도박에 최소 8억 달러를 지출했고, 불법 복권시장은 약 150억 달러로 추산되는데, 이 규모가 매년 10% 이상씩 증가했습니다.
따라서 베트남 정부는 투명성을 보장하고, 세금 수입을 늘리고, 자금 유출도 막기 위해 지하 도박시장을 양지로 끌어내어 합법적으로 전환하면, 국내 경기 부양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입니다.
외국인 시장을 보면, 베트남 정부가 목표하는 국제관광 수입은 매년 약 80억 달러에서 150억 달러입니다.
베트남 관광청(VNAT)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을 방문한 외국인은 방문당 평균 400에서 600달러 수준의 지출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부가 목표하는 관광수입액을 채우려면 해외 관광객 평균지출을 약 1000달러에서 1500달러 수준으로 늘려야 합니다.
그래서 베트남 정부는 이들 해외 관광객들을 더 오래 머물게 하고, 지출도 더 늘려야 하는 과제가 있는데, 기존의 베트남 관광 프로그램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베트남 정부의 솔루션은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의 도입입니다.
결국 베트남에서 높은 수준의 엔터테인먼트와 도박을 즐길 수 있게 한다면, 최소한 부가가치세 10% 이상 그리고 특별소비세 수입은 최대 30% 추가 징수가 가능하다는 계산입니다.
참고로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종의 뽑기 게임인 프라이즈 위닝 게임 등으로 지출한 금액은 12조 동, 한화로는 약 6천여 억원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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