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성교회 확진자 최소 13명…'대부도 MT·성가대 활동' 전파 추정

입력 2020-06-26 15:12  


서울의 주요 대형교회 중 하나인 왕성교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은 성가대 활동과 대부도 교회 MT를 통해 전파된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왕성교회 집단감염에서 가장 먼저 확진된 환자는 관악구 서원동 거주 31세 여성(관악 90번)으로, 24일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에서 이 환자는 18일 교회 성가대 연습에 참석하고, 19∼20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에서 열린 교회 MT에 참여한 후 21일 성가대에서 찬양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런 교회 활동을 통해 왕성교회 교인들 사이에 코로나19가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성가대 인원은 12명이었고, MT 참여 인원은 20명이었다.
다만 예배 당시 성가대원들을 제외한 예배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대부분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방역당국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이들을 포함해 기존 확진자와 밀접접촉했을 개연성이 있는 교인 41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 중이다.
서울과 경기 등 각 지역 방역당국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왕성교회 교인 1명이 24일에 확진된 데 이어 25일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26일 최소 5명이 확진됐다.
지금까지 파악된 관련 환자는 관악구 9명을 포함해 13명이지만, 검사 결과가 잇따라 통보되고 추가로 파악된 접촉자들이 검사를 받고 있어 환자 수는 당분간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왕성교회발 감염 확진자 중에는 서울 서대문구 소재 이대부고 교사와 종로구 소재 포시즌스 호텔 사우나 직원도 포함돼 있어, 파생 집단감염이 잇따라 일어날 우려도 나온다.
방역당국은 이 교회를 포함해 교회가 운영하는 어린이집을 임시폐쇄하고 관련 확진자가 교사로 근무하는 이대부고도 폐쇄했다.
또 예배에 참석했던 학생들과 이대부고에도 등교 중지 조처를 내렸다.
왕성교회 신도 확진자가 근무하는 포시즌스호텔의 8층 피트니스센터와 9층 사우나는 임시폐쇄됐다.


방역당국은 왕성교회의 21일 주일예배에 교인 1천696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관악구는 이 교회 신도 전체를 검사하기로 하고 전날부터 관악구보건소 등에서 검체를 채취 중이며, 이날 오전에는 왕성교회 앞에도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관악구는 검사 대상이 많은 점을 고려해 구 보건소와 교회 앞 임시선별진료소의 운영 시간을 평소보다 연장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소속인 왕성교회는 개신교계의 원로이며 총신대 총장을 지낸 길자연 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오래 목회해 왔으며 현재는 그의 아들인 길요나 목사가 담임목사를 맡고 있다.
왕성교회 코로나19 확진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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