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28포인트(1.05%) 오른 2,134.65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2% 넘게 하락한 지수는 미국 금융당국이 볼커 룰 완화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반등에 성공했다.
볼커 룰이란 미국 은행이 자사의 자산이나 차입금으로 채권이나 주식, 파생상품 등에 투자하는 행위를 제한하는 것을 말한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정책적인 여력이 소진돼 가는 상황에서 연준 쪽에서 위험자산에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줬다"고 평가했다.
원/달러 환율이 내린 점도 외국인을 중심으로 증시 유입을 용이하게 했다는 평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원 10전 내린 달러당 1,200원60전에 종가가 결정됐다.
환율이 1,200원 수준까지 내리자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0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특히 전기·전자(1,309억원 순매수) 등 시가총액 대형주 위주로 매수에 나섰다.
이어 개인도 1천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은 1,64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 매수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2.70%)와 SK하이닉스(0.36%)는 동반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이 기대치보다 양호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고 증권업계는 분석했다.
LG화학(0.40%)과 삼성물산(0.43%), 현대차(0.60%)도 올랐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61%)와 NAVER(-0.19%), 셀트리온(-1.11%)은 하락했고 삼성SDI와 카카오는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소폭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22포인트(0.03%) 오른 750.58에 장을 마쳤다.
기관이 63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126억원 순매수)과 외국인(81억원 순매수) 자금의 유입이 이어졌다.
업종별로는 5G 통신장비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선 알테오젠(0.35%)과 씨젠(3.96%), 펄어비스(0.24%), 케이엠더블유(5.92%), CJ ENM(1.02%), 스튜디오드래곤(1.86%)이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87%)와 에이치엘비(-0.50%), 셀트리온제약(-1.98%), 에코프로비엠(-1.58%)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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