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미국 백악관 태스크포스의 브리핑이 26일(현지시간) 두 달 만에 재개됐다.
26일(현지시간) CDC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40만명에 달하는 상황이고 미 국민의 5~8%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주별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조치와 맞물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 4월 27일 마지막이었던 태스크포스의 언론 브리핑이 이날 다시 열렸다.
CNN은 종전 TF 브리핑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직접 개최했지만, 이날은 TF 팀장을 맡고 있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보건복지부에서 열었다며 50개 주 가운데 16개 주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고 감염자가 많은 주의 주민은 지방 당국의 권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날 펜스 부통령은 코로나19의 위기 상황을 브리핑하기보다 성과 홍보와 트럼프 대통령 방어에 진땀을 빼는 모습을 보여 도마 위에 올랐다.
펜스 부통령은 “이전보다 더 좋은 상황에 있다”며 “16개 주는 확산세이지만 34개 주는 안정화하는 수치를 보여준다. 진실은 우리가 확산을 늦췄다는 것이다. 발병 곡선을 평평하게 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치평론가들은 펜스 부통령은 대유행 내내 현장 상황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을 염두한 장밋빛 그림을 그렸다고 비판했다.
데비 벅스 백악관 TF 조정관은 애리조나, 플로리다, 텍사스 등 남부 전역의 확진자 증가가 보건 당국자 사이에 상당한 우려를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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