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스타벅스'의 몰락…회계부정으로 결국 상장폐지

입력 2020-06-27 11:29   수정 2020-06-27 12:11


중국 땅에서 세계 최대 커피체인 스타벅스를 넘어서겠다면서 도전장을 던졌던 루이싱커피가 결국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되는 운명을 맞았다.
2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중국 기업 루이싱커피가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부터 2차 상장폐지 통보를 받았으며 루이싱커피 주식은 오는 29일부터 나스닥에서 거래가 정지되고 상장이 폐지된다.

루이싱커피는 이날 성명을 내고 나스닥 측을 상대로 한 상장 폐지관련 청문회 요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나스닥은 루이싱 커피 측이 2019년 연례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상장폐지를 통보했으며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23일 뉴욕 증시 개장 초반 루이싱 커피 주가는 10%이상 폭락했다.

지난 4월 루이싱커피는 작년 2∼4분기 매출 규모가 최소 22억 위안(약 3천800억원) 부풀려진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회계 부정 사실을 전격 공개해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중국 현지 매체는 루이싱커피 회장이자 최대 주주인 루정야오가 회계 부정에 직접 관여해 중국 당국의 형사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달 초에는 루이싱커피가 대형 회계 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으며 루정야오 회장이 직접 회계부정을 지시한 물증이 발견됐다.

현재 중국 시장감독총국과 재정부가 공동으로 루이싱커피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며 회계 부정에 관한 다량의 증거가 수집된 상태다.

루이싱커피의 공식적인 창업자는 최근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쫓겨난 첸즈야이지만, 실질적인 소유주는 회장 루정야오다.

루이싱커피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donni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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