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이재용 4년간 재판받는 게 정상인가"

입력 2020-06-29 15:53   수정 2020-06-29 16:06

심상정 "불기소 권고는 삼성의 기획"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의원은 29일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불기소·수사 중단 권고와 관련해 "(이 부회장이) 4년간 재판을 받아오고 있는 상황이 과연 정상적이냐"고 말했다.
삼성전자 상무 출신인 양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첨단 글로벌 기술로 세계 무대에서 뛰어야 하는 기업의 의사 결정 구조가 이제는 오너(이재용)의 상황 때문에 예전과 같지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바로 결정해주어야 하는 일들이 워낙 많은데, 가깝게 일했던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재판으로 인해) 의사결정이 바로바로 되지 않아서 답답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밝혔다.
또 당 일각에서 이 부회장 기소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 "어떤 정치인이라고 해서 검찰에게 기소해라, 기소를 촉구한다 등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검찰은 검찰 본연의 일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 부회장에 대한 불기소·수사 중단을 권고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결정에 대해 "시민의 눈을 빙자한 삼성의 기획"이라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이날 상무위원회에서 "제척돼야 마땅할 삼성맨들이 사전 검증 없이 심의위원으로 포진해서 중심적 역할을 수행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명확한 법적 근거 제시도 없이 회의록조차 남기지 않고 반나절 만에 쫓기듯 내린 수사심의위의 졸속 깜깜이 결정은 국민이 수용하기 어렵다"며 "검찰은 수사심의위원회의 부실한 권고를 수용하지 말고 이 부회장을 기소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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