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던 뉴욕도 경제 정상화 속도를 늦출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29일(현지시간) 지역 방송에 출연해 다른 주와 달리 뉴욕주의 상황이 안정적이라는 점을 부각하면서도 "뉴욕시는 다르다. 뉴욕주의 다른 지역보다 복잡하다"라며 이같이 경고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여전히 대규모 모임이 계속되고 시위가 진행 중이다. 그건 도움이 안 된다"라며 "뉴욕시 영업주들과 선출직 관리들에게 전한다. 레스토랑 실내 식사는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이뤄낸 일을 되돌리고 싶지 않다"면서 "쇼핑몰과 실내 식사에 대해 우려하며, 다음주 이들에 대한 정상화를 늦추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초 뉴욕시는 다음달 6일부터 3단계 경제활동 재개에 나설 계획이었다. 3단계 정상화 단계에서는 레스토랑 내부 식사와 레크리에이션 활동, 네일숍, 스파, 마사지숍 등의 영업이 허용된다.
그러나 쿠오모 주지사의 발언은 이와 같은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의 일정표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쿠오모 주지사는 뉴욕시 상황을 가리켜 "법의 준수와 집행이 충분하지 않다"며 더블라지오 시장과 뉴욕시 경찰국(NYPD)을 간접 공격하기도 했다.
아울러 쿠오모 주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는 헤파필터 공기정화시스템을 장착한 쇼핑몰만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서도 뉴욕시 정상화 속도와 쇼핑몰 공기정화시스템에 관해 같은 입장을 되풀이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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