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소신 발언을 이어오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아들의 유학 사실로 `내로남불` 비판이 일자 "노동시장 이중구조 혁파와 아들 유학이 무슨 관계가 있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서 "일고의 가치도 없는 흠집 내기지만 한마디만 하겠다. 자식을 가족 털기의 명수들에게 먹잇감으로 내줄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들에 대해 "영국에 가서 축구 스포츠 마케팅을 전공했고 5년 전 귀국했다"며 "평창올림픽 때 잠깐 비정규직 일을 한 것 빼고는 아직도 혼자 일자리를 찾아보겠다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언론을 거론하며 "가짜 뉴스와 견강부회로 청년의 분노를 이용하고, 세상을 바꾸려는 정치인들을 몰락시키기 위해 본질과 벗어난 가족사를 들먹이며 사실을 왜곡하는 행태를 규탄한다"고 했다.
그는 "앞뒤 싹둑 자르고 필요한 말만 골라 사실을 왜곡하는 `발췌 전문 일보`와 같은 언론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언론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는 "인국공 논란은 오해로부터 시작됐다"며 "통합당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같은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논란을 키우고 있어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토익 만점, 컴퓨터활용기술 1급 국가자격증을 가진 우수한 인력들이 3천500만원 전후의 평생 직무가 바뀌지 않고 보안 검색만 하는 곳에 가겠느냐"며 "스펙을 관리하면서 공공기관에 정규직으로 (취업)하는 것과는 영역이 다른 데도 불구하고 이것이 섞여서 논란이 컸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김 의원에 대한 비판은 청와대 국민청원으로도 번지는 모양새다.
이날 국민청원 게시판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의 연봉을 국회 보좌관 수준으로 낮춰달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김두관 의원님이 말하신것처럼 조금 더 배웠다고 두 배 받는건 억울하다"면서 "같은 의견 가지신 민주당 의원분들 연봉 보좌관 수준으로 낮춰주시고 받는 특권들도 내려놓으시면 혈세 절감도되고 민주당 정책의 진심도 느껴질 듯 하다"라고 비꼬았다.
이어 "`조금` 더 배웠다고 실질적으로 발로 뛰는 보좌관분들과 차별받는게 말이 되나"라고 반문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