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수업 시작 후 교내에서 학생들 간 접촉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파된 사례가 처음으로 나왔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천동초등학교 5학년 학생 2명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1명인 대전 120번 확진자는 전날 확진된 115번 확진자와 같은 반 학생이다.
115번 확진자가 지난 22∼24일 등교했을 때 접촉했다.
학교 내에서 확진자를 접촉해 감염된 전국 첫 사례다.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이지만 다른 반 학생인 121번 확진자는 115번 확진자와 같은 체육관을 다니면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115번 확진자의 동급생 가운데 추가 감염자가 나오자 이 학교 5학년 학생 모두를 검사키로 했다.
앞서 115번 확진자와 같은 반 25명과 체육관에서 함께 운동한 51명 등 159명을 대상으로 한 검사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있다.
방역 당국은 115번 확진자와 함께 그의 형인 충남중학교 3학년 학생(114번 확진자)까지 확진 판정을 받자 이들 형제 집 주변인 동구 효동·천동·가오동에 있는 학원·교습소 91곳과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체육도장 16곳 등 모두 107곳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고강도 생활 속 거리 두기 기간인 다음 달 5일까지인데, 접촉자 전수 검사 결과에 따라 연장될 수도 있다.
시는 다음 달 5일까지 유치원을 휴원하고 초·중·고교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것도 교육청에 요청했다.
이날 대전에서는 서구 도안동에 사는 50대 여성(117번 확진자)도 확진됐다.
이 여성은 아직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110번 확진자(서구 50대 남성)와 지난 24일 함께 식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110번 확진자의 아내(108번 확진자)와 아들(109번 확진자)도 감염됐다.
이들 외에 해외에서 입국한 카자흐스탄 국적 20대 여성(118번 확진자)과 서구 거주 70대 여성(119번 확진자), 서구 노인요양원 근무 50대 여성(116번 확진자)도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16번 확진자는 노인요양원 4층에서 함께 근무하던 요양보호사(65번 확진자)가 지난 18일 확진되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나, 격리 해제를 앞두고 이뤄진 재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
119번 확진자는 발열·근육통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았다. 방역 당국은 이 여성의 감염 경로 등을 조사 중이다.
충남 금산에서는 지역 첫 확진자가 나왔다.
금융기관 직원인 대전 104번 확진자(서구 40대 여성)와 접촉한 40대 남성인데, 자가격리 중 28일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나 검사한 결과 양성 판명됐다.
세종시와 충남 부여에서는 쿠웨이트에서 입국한 40대 남성(세종 50번 확진자)과 20대 외국인 여성(부여 13번 확진자)이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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