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S&P500 보합권 마감
미국 뉴욕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 속에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지시간 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77.91포인트, 0.3% 하락한 25,734.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하루 전보다 15.57포인트, 0.5% 상승한 3,115.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95.86포인트, 0.95% 오른 10,154.63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추이와 백신 개발 소식, 주요 경제 지표에 영향을 받았다.
코로나19 백신 관련 긍정적인 소식이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북돋웠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초기 임상시험 결과가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45명의 시험 대상자 중 10㎍에서 30㎍을 투약한 전원에서 중화항체(neutralizingantibody)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가 전했다.
화이자는 또 일부 투약자에서 발열 등이 있었지만, 심각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화이자 주가는 이날 3.2%가량 올라 마감했다.
미국 등 주요국의 경제 지표도 긍정적이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부문 고용은 236만9천 명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250만 명 증가보다 적었지만, 5월 수치가 큰 폭 상향 조정되면서 고용회복 기대를 키웠다.
5월 수치는 당초의 276만 명 감소에서 306만5천 명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43.1에서 52.6으로 올라, 확장 국면으로 반등했다. 시장 예상 49.5도 큰 폭 상회했다.
이에 앞서 발표된 차이신 중국 6월 제조업 PMI와 유로존의 제조업 PMI 확정치도 양호했다.
글로벌 물류업체 페덱스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내놓으며 주가가 폭등한 점도증시에 활력을 제공했다. 페덱스 주가는 이날 11.7% 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에 대한 부담은 지속했다.
미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하루 4만 명 이상 사상 최고 수준으로 다시 늘어난 가운데, 뉴욕시는 다음 주로 예정됐던 식당 실내 영업 재개를 연기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애플도 코로나19 급증 지역의 매장 30곳을 추가로 폐쇄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한 경제 재개 차질이 거듭 가시화하고 있다.
앞서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전일 현재 상황을 되돌리지 못하면 미국의 하루 신규 환자가 10만 명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지속하는 점도 투자자들을 조심스럽게 만들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홍콩이 이제 중국 공산당 치하의 한 도시일 뿐이라며, 특별 지위를 끝내기 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시를 계속이행하겠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와 상무부 등 4개 부처는 공지문을 통해 중국 신장 지역 소수민족 인권 침해와 관련된 기업과 거래하는 미국 기업이 경제적 및 법적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외신은 미 행정부가 신장 지역 인권 침해와 관련, 중국 관리들에 대해 오랫동안 미뤄온 제재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국민들에게 대규모 현금을 추가 지급하는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직장으로 복귀하도록 인센티브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이 2.29% 올랐다. 에너지는 2.49% 내렸고, 금융주는 1.04%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4%, 0.55달러 오른 39.82달러로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4시 현재 배럴당 1.79%, 0.74달러 상승한 42.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소식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는 720만배럴 감소했다.
이는 3주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던 것에서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시장 전망치(71만배럴)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날 온스당 1,800달러를 돌파했었던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1%, 20.60달러 하락한 1,779.9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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