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내년도 최저임금 삭감을 주장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 삭감과 업종별 차등적용을 요구했다.
협의회는 “대공황 이래 최대의 경제 위기 속에서 편의점주를 비롯한 자영업자들은 위기 극복에 안간힘을 다하며 버티고 있다”며 “벼랑 끝에 내몰린 자영업자들의 현실을 반영하고 모든 경제 주체가 위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최저임금 삭감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그러면서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경제위기를 반영하고, 자영업자와 근로자가 공존할 방안으로 ▲최저임금 2.87% 삭감(전년도 인상분) ▲주휴 수당 폐지 ▲최저임금의 업종별ㆍ규모별 차등화를 촉구했다.
지난해 편의점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은 5억8,000만원으로, 점주가 주당 50시간을 근무할 경우 월 수익은 최저임금을 크게 못 미치는 100만원 이하라는 게 협의회 측 설명이다.
최종열 CU가맹점주협의회장은 “현재 편의점의 20%는 인건비와 임대료조차 지불할 수 없는 적자 점포”라며 “그간 점주들은 자신은 못 벌어도 최저임금을 주기 위해 주당 70~80시간 일하거나, 가족까지 동원했지만 이제 더 이상 노동 시간을 늘릴 수가 없는 한계에 와있다. 최저임금을 줄 수 있는 지불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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