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체육회는 2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고 최숙현(23) 선수의 전 소속팀인 경주시 트라이애슬론 직장운동부 감독과 선수들을 상대로 폭행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인사위에는 고 최 선수의 전 소속팀인 경주시 트라이애슬론 직장운동부 감독과 선수들이 회부됐다.
인사위는 위원장인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과 경주시 간부 공무원, 시의원 등 7명으로 구성돼 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인사위는 청문회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위원장과 위원들은 출석한 감독과 선수들에게 30분 가량씩 답변을 허용했다.
인사위가 열리기 전 여준기 위원장은 “이 사건은 직장운동부 내에서 발생해 1차적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 검찰 조사가 끝날 때까지 직무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의 수사 결과를 보고나서 인사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직장운동부를 둘러싼 악의적인 유언비어 등이 나돌고 있어 여러 의혹에 대한 실체 확인을 위해 인사위를 소집하게 됐다”며 “감독으로서의 품위 손상과 폭행 정도 등을 확인한 후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날 인사위에는 감독과 선수 겸 코치 1명, 선수 등 3명이 출석했으며, 고 최 전 선수가의 녹취에 나오는 팀닥터는 개인 사정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26일 부산시청 직장운동부 숙소에서 최숙현 선수가 ‘나를 괴롭혔던 사람들의 죄를 밝혀달라’는 문자를 가족에게 남기고 숨진채 발견됐다.
경주시체육회는 전 경주시 소속 트라이애슬론 유망주 최숙현 선수가 지도자와 선배들 가혹행위에 시달리다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감독과 선수들을 불러 인사위원회 청문 절차를 밟았다.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팀 감독 조사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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