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 236명…도쿄도서만 이틀 연속 100명대

입력 2020-07-03 22:20  


일본에서 3일 236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확인됐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8시 40분 현재 일본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2만38명으로 늘었다.
일본에서 누적 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5월 2일 300명을 기록한 이후 2개월여 만에 가장 많았다.
200명대 신규 확진자를 기록한 것도 5월 3일(203명) 이후 2개월 만이다.

일본의 수도 도쿄도(東京都)에선 이날 12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확인됐다.
도쿄도에선 전날에도 10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이틀 연속 100명대를 기록하게 됐다.
도쿄도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6천523명으로 늘었다.
도쿄도의 하루 확진자는 코로나19 긴급사태가 발령돼 있던 5월 2일 154명을 기록한 후에는 줄곧 100명 미만이었는데 이달 2일 두 달 만에 100명대로 올라섰다.
일본의 코로나19는 도쿄도를 중심으로 재확산하는 양상이나 일본 정부는 아직 긴급사태를 다시 발령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오후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상 등과 만나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보고받은 뒤 재차 긴급사태 선언을 할 상황은 아니라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NHK는 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최근 감염자 증가를 제2파의 전조로 인식하지는 않느냐`는 질문에는 "(도쿄도의 신규 감염자는) 젊은이(20~30대)가 70%를 차지한다"며 "입원환자는 증가 추세지만, 중증환자는 감소 추세여서 지금까지의 감염 상황을 비춰보면 즉시 긴급사태 선언을 재차 발표할 상황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지난 5월 25일 휴업 요청과 이벤트 자숙 등을 골자로 한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전면 해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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