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코로나 확산속도 가팔라, 빠른 검사 영향”

입력 2020-07-05 18:51   수정 2020-07-0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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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변이' 가능성 보다 대처의 신속성 차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높일 수준은 아니지만 1단계 내의 위기 수준은 계속 엄중한 상황”이라고 5일 밝혔다.

박 장관은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지난 2주간 지역 사회의 환자 발생은 일일 평균 36.8명에서 31.1명으로 다소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전날까지 하루 평균 확진 환자 수는 46.9명으로 이전 2주(6월 7~20일)보다 0.2명 늘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최근 국내 코로나19 전파 속도가 지난 2∼3월 대구·경북지역 유행 때보다 빠른 것으로 보인다는 우려에 대해 빠른 검사로 확진자를 신속하게 찾아내면서 생긴 영향일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박 1차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러스 감염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은 `바이러스 변이` 가능성보다는 대처의 신속성 차이로 보이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2∼3월 대구·경북의 상황에 비해 현재는 방역체계가 상당히 안정돼 있어서 빠른 역학조사를 통해 확진자를 신속하게 찾아내고 있다”며 “이에 감염되자마자, 또는 무증상 시에도 확진자로 규정을 할 수 있다 보니 감염 속도가 빨라지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1차장은 “바이러스 변이에 의해서 (확산이) 더 빨라지고 있는지는 더 연구가 필요하다”며 “조금씩 일어나는 변이가 감염속도나 전파속도를 빠르게 단축할 만한 것인지는 아직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국내 확진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전자 염기서열 차이로 인한 아미노산의 변화를 기준으로 이 바이러스를 S, V, L, G, GH, GR 등 총 6개 유형으로 분류하는데, 국내에서도 유형별 바이러스가 대부분 발견되고 있다고 알려졌다.

박능후 장관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donni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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