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수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여전히 불안한 모습인데요.
최근에는 강남 고가주택을 팔아 꼬마빌딩을 매수하는 자산가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시장 고강도 규제를 피해 상대적으로 대출이 용이한 빌딩시장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빌딩 중개업체는 최근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동협 원빌딩 부동산중개 대표
“19년 2분기에 비해서 20년 2분기(거래량)가 거의 한 두 배정도 되는 것 같고요. 그렇다보니 최근에 가격도 많이 올랐죠”
서울 서초구의 상업·업무용 건물(오피스텔 제외) 거래를 보면 올들어 5월까지 731건으로 518건이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으로 15억 초과 아파트 대출이 금지되면서 규제가 적은 빌딩투자로 큰 손들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앞서 지난 2018년 3월부터 정부는 건물을 살 때의 대출한도를 임대료 수익과 연동하는 임대업이자상환비율, RTI를 적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지난 3월과 5월 두 차례 인하되면서 코로나에 따른 임대료 수익 감소를 상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공실률 문제도 중대형의 경우 압구정과 신사역 일대를 중심으로 크게 치솟았지만, 소규모 상가는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금리가 너무 낮다보니 월세가 나올 수 있는, 일정한 수익이 나올 수 있는 수익형으로 수요가 움직이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들이 꼬마빌딩이나 아니면 오피스텔, 상업용상가 이런 부분이 있어서”
현재 서울 강남권의 꼬마빌딩은 최소 40억원, 비강남권은 30억원 수준으로, 15~20억원의 고가 주택을 팔면 매수가 가능합니다.
무리한 대출을 낀 빌딩매수가 하반기 이후 상가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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