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모친 빈소에 여당 인사들의 조문이 줄을 잇는 가운데 안 전 지사와 과거 인연이 있는 야당 인사들도 빈소를 찾았다.
모친상을 당한 안 전 지사는 형 집행정지 결정에 따라 6일 새벽부터 빈소를 지키고 있다.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가 야당 인사들 중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안 전 지사와 고려대 선후배 사이인 그는 "제가 원내대표를 할 때 안희정 당시 충남지사와 초당적으로 의논할 일이 많았다"며 "슬픈 일을 당했을 때 여야를 떠나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풍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 전 대표는 "안 전 지사에게 어머님을 잘 모시고 힘내라는 위로의 말씀을 건넸다"며 "안 전 지사는 `바쁜데 와주셔서 고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도 빈소를 찾아 안 전 지사와 유족들을 위로했다.
두 사람 모두 충남이 고향이고 고려대를 졸업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충남지사 자리를 두고 맞붙었다가 정 의원이 고배를 마신 적 있다.
정 의원은 "(안 전 지사의) 얼굴 살이 많이 빠졌다"며 "건강이 첫째니까 건강관리에 신경 쓰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독립기념관 관장을 지낸 통합당 윤주경 의원도 빈소를 찾아 "관장 시절에 많이 도와주신 것을 잊지 않고 있다"며 조의와 함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 씨도 이날 빈소에 나타나 이목을 끌었다.
노씨는 안 전 지사에 대해 "인연이 많지 않지만, 알고 지내던 분"이라며 "어려운 상황에서 상을 당하셨으니까 위로라도 드리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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