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6일(현지시간)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해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33%에서 25%로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이에 따라 미국의 올해 전체 GDP 증가율 전망치도 기존 `마이너스 4.2%`에서 `마이너스 4.6%`로 하향했다.
코로나19 충격에 지난 2월부터 경기침체에 진입한 미 경제가 3분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은 유지했지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반등 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골드만삭스의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얀 하치우스는 최근 텍사스주와 애리조나주, 플로리다주 등의 코로나19 환자 급증에 대해 "급격한 증가는 경기 회복이 곧 지연될 수 있다는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부 주들이 경제 정상화를 되돌림으로써 "소비 지출 회복이 7월과 8월에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미 경제가 9월에는 다시 회복을 위한 궤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1분기 GDP 증가율은 코로나19 여파로 `마이너스 5%`의 역성장을 기록했으며, 2분기에는 더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미국의 성장률은 기존의 5.8%를 유지했다.
올해 연말 미국의 실업률은 기존 9.5%에서 9%로 낮춰잡았다.
하치우스는 오는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취한 감세가 철회될 수 있지만,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는 약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대선 결과에 상관없이 중국과의 무역 긴장은 계속되겠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격화될 가능성은 줄어들 것으로 보이고, 기후변화 등 중요 이슈와 관련된 국제 협력도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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