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이 ‘출사표’를 통해 시청자들을 서공명 캐릭터에 서서히 스며들게 만들었다.
박성훈이 KBS2 새 수목드라마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이하 출사표)에서 설렘을 유발하는 든든한 남사친의 매력을 선보였다.
지난 3회에서는 무소속 후보로 보궐선거에 출마해 희로애락을 겪는 구세라(나나)의 곁에 선 서공명(박성훈)의 모습이 그려졌다. 공명은 포장마차 주인의 연락을 받고 한걸음에 달려와 “죠죠사가지, 저 맞습니다”라며 만취한 세라의 말벗이 되어줬다..
또한 공명이 선관위 파견 공무원으로 야근하던 가운데, 설마 구세라 후보가 당선되진 않겠죠라고 말하는 동료에게 “모르죠. 다섯 시작해서 둘 남았잖아요. 이런 상황 예상했습니까”라고 자신도 모르게 세라 편을 들며 발끈했다. 순간 공명이 들고 있던 선거 포스터에서 세라의 환영이 보이며 그녀를 향한 마음을 애써 부정하는 공명의 모습이 그려졌다.
선거 기간 동안 공명은 세라의 전담마크로 임명되어 보다 가까이서 공적으로 세라를 바라보게 됐다. 공명은 세라에게 “하루 세 끼를 초콜릿으로 떼우냐?”라며 은근슬쩍 챙겨 주다가도 후보자가 부정행위 하지 않는지 관리감독 하는 거라며 이내 까칠한 지적질 대마왕의 면모를 잊지 않았다. 한편, 자정을 기점으로 유세가 끝나자 공명은 세라와 뜨겁게 악수를 나누며 수고했다는 말로 가슴뭉클함을 안겼다.
극 말미 우여곡절 끝에 구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된 세라가 또 만취해 버스정류장에 있는 것을 발견, 공명은 기꺼이 자신의 어깨를 내주었다. 구세라를 뽑겠다던 9%가 누구였을까라는 세라의 질문에 “너 같은 사람, 나 같은 사람”이라고 시간차를 두고 읊조리며 마음을 살짝 내비친 그의 진심이 찡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처럼 박성훈은 다가갈 듯 한 발 물러선 채, 여주인공의 곁을 지키는 까칠하지만 든든한 캐릭터의 복합적인 심리를 섬세한 감정 연기로 그려냈다. ‘출사표’가 박성훈에게는 로맨틱 코미디 첫 도전이지만 훈훈한 외모와 빈틈없는 연기력으로 매력남의 진수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박성훈과 나나의 완벽 로코 케미스트리를 엿볼 수 있는 KBS2 수목드라마 ‘출사표’는 9일 밤 9시 30분 4회가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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